이 메일을 누르면 행복해집니다. 아무 일도 없는 하루가 괜히 초라하게 느껴질 때 있지 않나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 보면 주말에는 뭔가 특별한 걸 해야 할 것 같은 묘한 압박감이 들기도 해요. 특히 SNS를 보면 여행 가고,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가고, 선물 받고… 다들 특별한 하루를 살아가는 것처럼 보여요.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비교하게 되고,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말이에요, 우리를 진짜로 지탱해주는 건 그런 반짝이는 순간들보다 매일 반복되는 아주 작고 사소한 행복들이에요. 행복은 크기보다 빈도가 중요하다는 말처럼, 네잎클로버 같은 특별한 순간을 애써 찾기보다 발밑에 널려 있는 평범한 세잎클로버를 소중히 바라보는 게 더 중요할지 몰라요. 아무 일도 없던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내일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님께 아주 보통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을 나눠보려고 해요. 거창한 건 없어요. 그냥 나의 하루를 조금 더 찬찬히 들여다보는 일. 그게 시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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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레터, 한 눈에 보기
- 월요병과 함께한 아침이지만 괜찮았던 하루
- 취미로 하여금 나의 일에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
- 야근.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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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어서 그런지 알람도 미루고 침대에서 5분 더 누워있었어요. 동기 단톡방을 보니 다들 월요일 화이팅을 외치던데, 저는 솔직히 화이팅할 기분이 아니더라고요. 그냥 오늘도 버텨보자는 마음이었죠.
저는 재택근무지만 격주로 월요일마다 사무실로 출근해요. 이번 주가 바로 그 주였죠. 출근길에 들른 카페에서는 평소 마시던 아메리카노 대신 바닐라 라떼를 주문했어요. 한 모금을 마시니까 은은한 바닐라 향이 올라오면서 기분이 조금 나아지더라고요. 이런 소소한 게 월요일을 견디는 나만의 방법이구나 싶었어요.
회사에 도착해서는 특별히 뭔가를 해내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냥 이메일을 확인하고, 예정된 회의에 참석하고, 점심시간에는 직장동료와 별거 아닌 일상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평범한 하루였는데, 신기하게도 퇴근 시간이 다가오니까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흘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집에 돌아와서 하루를 되돌아보니 별다른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월요일 하루를 무사히 보낸 저 자신이 살짝 기특했어요. 그냥 평범한 월요일을 견뎌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하루였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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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의 작은 사치 부리는 방법
- 커피 업그레이드: 아이스 아메리카노 → 바닐라 라떼
- 쌀 업그레이드: 혼합 품종 '상'등급 쌀 → 단일 품종 '특'등급 쌀
- 냉장고 음료 업그레이드: 콜라/사이다 → 마르티넬리 스파클링 애플 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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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날과 다름없는 아침이 왔어요. 주말이 오기까지 아직도 까마득한 기분이 들어요. 오늘따라 왠지 몸이 더 천근만근 늘어지는데, 그래도 어떡하겠어요, 출근은 해야죠. 지하철에 몸을 싣고 저는 좋아하는 하우스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들어요. 흘러나오는 페기 구의 비트에 맞춰 내적 댄스를 추지만 겉으로는 매우 평온한 척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요. 아 오늘은 퇴근하고 댄스학원을 가는 날이에요. 이따가 춤출 생각에 기대감을 가지고 영상들을 보다 보니, 벌써 도착이에요. 춤추는 자아를 잠시 내려놓고 직장인이라는 자아가 나와야 하는 순간이죠. 만약 이때 힘이 쭉 빠진다면 저는 이렇게 외쳐요. ”나는 내가 춤출 수 있게 도와주는 이 일을 사랑해! 아이 럽 마이 잡!“
그렇게 출근해서 커피를 내리고 할 일을 정리하다 보면 점심시간이 되고, 맛있는 밥을 먹은 뒤, 오늘 할 일들을 하나하나 처리하다 보면 어느새 퇴근 시간이 되어요. 퇴근을 할 때면 다시 댄서 자아를 꺼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요. 그렇게 퇴근을 한 뒤, 곧장 댄스학원을 갑니다. 수업이 끝나면 뿌듯한 마음으로 샤워를 하고 잠잘 준비를 해요. 내일 눈을 뜨면 다시 회사로 출근을 해야겠죠? 잠시 울적한 기분이 들지만, 사실 요즘은 금방 극복해요. 왜냐하면 회사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월급을 주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에요. 그런 생각을 하고서부터, 회사의 소중함이 커지고 그래서 제 일에 더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게 되었어요. 오늘 밤도 내일 출근해서 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다시 하우스 댄서들의 영상을 보다 잠들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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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하우스 댄서 로라의 출근길 흥나는 playlist (클릭!)
Somebody's Badder (Breathe and Dub Ya Body Remix) - Vanessa L. Smith 및 Corey Holmes
Back To Jazz - sometimes jah
southside - 53 Thieves
more jazz - sometimes jah
Rally House - prod. DTM
The Time Is Now (Extended Mix) - Never Dull
Welcome To The Disco - Yung Bae
Tokyo Bounce (feat. Vantage) - Macross 82-99
About This Thing - Young Franco 및 Scrufizzer
Boyz N Da Club (Radio Edit) - Shermanology
yes lady - sometimes jah
How He Works [Coflo Remix] (feat. Nico Vega) - Louie Vega
The Time Is Now - Never Dull
Sunshine Is Coming - Bellaire
take your vibes and go (feat. Kah-Lo, Brazy, Baauer) - Kito
Fire On My Feet - Charlotte Devaney, Amy Lauren 및 Jaxx inc.
not askin 4 much -Frizk
Oh Yeah? - Friz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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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사무실, 혼자 야근하다가 울어본 적 있는 분?(는 나) 제목과 첫 문장이 달라서 놀라셨나요. 회사 생활하며 내 계획대로 될 때 보다 멋대로 굴러갈 때가, 아니 갑자기 굴러온 돌에 도망치듯 업무를 쳐내게 될 때가 더 많죠. 그럴 땐 아주, 아주 잠깐이더라도 찰나의 좋은 순간들을 챙기려고 노력해요. 해야할 일은 어쨌든 사라지지 않을테고, 그럴 때 나를 가장 잘 챙길 수 있는 건 결국 나 자신 뿐이니까요.
사무실에서 내리는 커피 향을 맡아보는 10초, 잠깐 베란다로 나가 굽었던 허리와 등 펴주는 3분의 스트레칭이나, 점심 먹고 팀원들과 산책하며 바깥바람 쐬는 10분. 이런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의식해주면 내가 나를 아껴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빠른 내리막에서 굴러가는 하루에 잠깐 평지를 만들어주는거죠. 아참, 야근할 때는 회사 카드로 아주 신중하게 맛있는 메뉴를 고릅니다. (아마 제일 집중력 높은 순간이 아닐까 싶네요)
🌬️일하다 잠깐 리프레시하는 에이미의 노하우
- 점심 먹고 10분이라도 산책하기
- 커피머신에서 갓 내린 커피향 10초 맡아보기
- 잠깐 자리에서 공간을 옮겨 3분 스트레칭하기
- 1분 영양제 타임 꼭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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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내 일상이 너무 밋밋하다고 생각되시나요? 님이 오늘 마신 커피 한 잔, 출퇴근길에 들은 노래 한 곡, 자기 전에 본 영상 한 편이 모두 여러분만의 소중한 이야기예요.
님도 오늘 하루를 이렇게 글로 남겨보세요. 아침부터 밤에 잠들기까지, 그냥 평범하게 흘려보낸 순간들을 하나하나 적어보는 거예요. 생각보다 괜찮은 하루였을 거예요.
대단한 성취가 없어도, 인스타에 올릴 만한 화려한 일이 없어도, 누군가에게 자랑할 특별한 경험이 없어도 괜찮아요! 그냥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고, 무사히 오늘을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거든요.
내일도 여러분만의 아주 특별한 보통 하루가 펼쳐지기를 응원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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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나를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 더 속시원하게 말하게 될 때가 있죠. 어디에도 꺼내지 못한 속마음, 털어놓기 어려웠던 고민들을 삼십살롱에 익명으로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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