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을 살아가기 바쁜 30대에게 쉼은 미뤄두기 일쑤인데요. 하지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좋은 쉼은 필수죠. 삼십살롱 에디터들도 바쁜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 각자 어떻게 자신만의 쉬는 방법을 찾아나가는지 공유해 봤어요. 놀랍게도 모두 내향형(I)임에도 그 방식은 서로 다 다르더라고요. 혼자 걸으며 나를 만나는 사람, 퇴근 후 새로운 페르소나로 변신하는 사람, 집에서 힐링을 충전하는 사람, 그리고 몸을 움직여 쉼을 찾는 사람까지. 딱 한 가지는 공통적이었어요. 바로 혼자여도 전혀 심심하지 않다는 것.

이번 호를 통해 님의 쉼의 방식을 찾아나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오늘은 여러분의 ‘쉼’ 에 대한 질문도 글 사이사이 준비했으니 우리끼리 진짜 쉼의 이야기를 나눠봐요!

저에게 ‘진정한 쉼’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거예요. 특히, 폰이랑 지갑도 두고, 아무것도 없이 그냥 걷는 것만큼 마음이 편해지는 게 없더라고요. 주변 소음도, 지나가는 사람들도 의식하지 않고, 그저 내 발걸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어느새 쉼마저도 경쟁이 된 느낌인데요. 쉼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니고, 인증해야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편안한 그런 시간이야말로 진짜 쉼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진정한 쉼을 찾아 저는 주로 경의선숲길, 홍제천과 망원한강공원을 걷습니다. 여기가 좋은 이유는 대부분 평지여서 무리하지 않고 걸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경의선숲길은 옛 철길을 따라 이어진 길이라 완만한 경사와 곧게 뻗은 산책로가 매력적이고, 홍제천은 도심 속 물길을 따라 걸으며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잊을 수 있어요. 홍제천을 따라가다 보면 망원한강공원이 나오는데요. 탁 트인 한강과 함께 여의도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글을 쓰는 주말에도 저녁 먹고 1시간 정도 걸었는데요. 조용히 걷다 보니 어느 순간 마음이 맑아졌어요. 주중에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지친 마음도 충전이 되었고요. 이런 시간이 쌓여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이 생기는 거겠죠?

[에이미] 전 직장과 현 직장 사이 저에게는 2년의 공백 기간이 있었습니다. 가보고 싶었던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실무에 필요한 공부를 해보기도 했지만, 실은 계획 없이 누워만있다가 흘러 보낸 시간도 적지 않았어요. 나에게 있어 진정한 쉼이 무엇일까를 떠올려보니 자연스럽게 그 2년 간 나는 잘 쉬었나?라는 질문을 던지게 돼요. 그런 의미에서 저게 ‘쉰다’는 개념은 적어도 누워만 있는 시간은 아닌 것 같네요. 차라리 더 멀리 떠나볼 걸,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걸 보니. 그래서 저에게 진정한 쉼은 집 안에서든 밖에서든 ‘일단 움직이기’예요. 

💌삼십살롱 익명 우체통 OPEN🎉

때론 나를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 더 속시원하게 말하게 될 때가 있죠. 어디에도 꺼내지 못한 속마음, 털어놓기 어려웠던 고민들을 삼십살롱에 익명으로 보내보세요.

30대 동지, 익명의 에디터가 당신의 이야기에 온 마음 담아 답장을 보내드립니다.

삼심살롱 익명 우체통은 365일 언제나 열려 있어요!

• 참여 기간: 상시
• 참여 방법: 신청 링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