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영적 사고’가 화두였죠. 일반적인 긍정적 사고를 뛰어넘는 걸그룹 IVE의 멤버 장원영님의 초월적인 긍정적 사고를 따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모 대기업 세미나에서도 언급되었을 정도죠. 에디터들과 관련해 이야기 나누다 일주일 동안 원영적 사고로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처참했어요. 한두 가지 정도 겨우 끼워 맞춰 적용할 수 있었거든요(웃음).

방법이 없을까 해서 찾아 보니 원영적 사고가 요즘 자주 보이는 ‘회복탄력성’ 과도 관련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김에 다같이 『회복탄력성』 이라는 베스트셀러 책을 찾아 직접 그 비법을 확인해봤습니다. 이번 레터에는 님께 그 후기를 공유할게요:) 

발행 이후 15만부 돌파, 자기계발 부문 베스트셀러 / YES24 평점 9.7 (레터 발행일 기준)

🙋🏻 『회복탄력성』,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원영적 사고에 깊이 공감한 분들
• 역경과 고난을 쉽게 극복하고 싶은 분들
• 부정적, 비관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
• 회복탄력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은 분들

[로라]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기조절능력이 좋다고 해요.

우리는 언제나 어떠한 역경과 고난 앞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쉬워요.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상황을 ‘창의적 사고’를 통해 충분히 긍정적인 상황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해요. 이를 ‘기능적 고정성의 극복’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이 감정조절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이러한 원리로 자신에게 닥친 고난과 역경에 대해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능동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서 오히려 기회로 바꾸는 힘을 기능적 고정성의 극복 능력입니다.

즐거운 경험들이 쌓인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상황에 더 유연하게 대처하고, 더 나은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해요. 예쁜 포장을 한 사탕을 받은 의사그룹과 받지 못한 의사그룹으로 나누어 그들에게 간질환 환자의 복잡한 케이스의 진단을 내리도록 하였는데요, 사탕을 선물 받은 의사 그룹의 진단 결과가 더 잘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즉, 우리 스스로에게 ‘사탕’을 주며, 긍정적인 정서를 유발할 수 있도록 반복 학습을 한다면, 선천적으로 그러한 사람들과 닮아져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한국인의 충동 통제력은 사실상 자유 의지가 아닌, 우리가 어려서부터 참을성에 대한 교육을 강요받아 온 환경, 지나치게 경쟁 중심적인 교육 환경 때문에 높아진 능력이라고도 해요.

학업의 목표는 성적, 성적의 목표는 대학, 대학의 목표는 취업

이러한 목표 설정은 우리가 스스로 한 것일까요? 건강한 충동 통제력은 긍정성이나 자율성과 균형을 이루어야 해요. 따라서 인내하는 그 목표가 스스로 정한 것인지 그리고 즐길 수 있는 수준인 것인지 판단하여 긍정적인 충동 통제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하면 좋겠어요.

우리는 삶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자신의 방식대로 ‘스토리텔링’ 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어요.

예를 들어, 호숫가에서 노를 저으며 유유자적 하는데, 다른 배가 제 배를 부딪힌 상황을 가정해 볼께요. 이 때 우리는 머릿속으로 ‘누군가 나의 배를 치고 가서 나만의 시간을 침해했어.’ 라고 생각하며 기분이 바로 나빠질 수 있어요. 그러나 나를 친 배를 보니 빈 배였다면, 기분이 계속 나쁠까요? 아마 그 기분이 다시 풀릴 거에요.

즉, 우리는 발생한 사건을 보고 긍정 혹은 부정을 결정짓는 것이 아닌, 상황을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긍정 혹은 부정을 결정하게 되는 거죠.

이처럼 발생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회복 탄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떠한 부정적인 상황을 마주했을 때,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아래와 같은 갈래로 고민을 해봐야 해요.

• 개인성 -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냐, or 나를 포함하여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냐
• 영속성 - 항상 그런 것이냐, or 이번에만 어쩌다 일어난 것이냐
• 보편성 - 모든 것이 다 그런 것이냐, or 그것만 그런 것이냐

또한 반대로 잘된 일에 대해선 자신의 가치를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좋은 곳에 취업했을 때, “이번에 운이 좋았어“, “회사가 사람이 급했나 봐” 와 같은 생각은 멀리하고 자신의 노력을 칭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처럼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에이미] 개인주의, 1인 기업 등 혼자서도 척척 다 잘 해내는 독립적인 인간상은 요즘 같은 시대에 능력 있고 성공한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삶에서 '좋은 인간관계'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이죠.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간은 관계 속에 살아가는 존재니까요.

저자는 회복탄력성의 두 번째 요소로 대인관계능력을 꼽았습니다. 어려움과 고난 속에도 변함없이 지지와 사랑을 보내는 단 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은 강한 회복탄력성을 갖게 된다는 거예요.

사회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 권력을 얻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타인을 설득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는 점이에요. 소통 능력은 언변이 화려하다거나 타고나는 것 같지만, 실은 연습을 통해 얻을 수 있어요.

우리가 상대방에게 건네는 모든 말에는 두 가지 차원이 담겨있어요. 1) 내용의 차원과 2) 관계 형성과 유지의 차원이죠. 쉽게 말해 1) What: 전달하고자 하는 객관적인 내용 2) How: 뉘앙스, 말투, 타이밍 등이에요.

예를 들어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아내에게 “배고파, 밥 줘”라고 얘기한다면 갈등의 불씨가 지펴질 거예요. 보자마자 인사, 안부는 건너뛰고 명령조로 “밥 줘”라니. 아내 입장에서는 “여기가 식당이야?”라는 반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상황과 사람에 맞게 What과 How를 적절히 고려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해요. 들어와서 “오늘 잘 지냈어?”라던지, 가볍게 포옹하며 인사 했다면 둘은 기분 좋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겠죠?

꼭 합격하고 싶은 회사의 면접에서나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는 우리의 실제 모습과 달리 뚝딱거리죠.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자신감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행동인데요.

이를 저자는 ‘소통 불안’ 이라고 합니다. 수백 편의 연구 논문에서 밝혀진 바로는 1)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는 욕심이 클수록 2)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낮을수록 소통 불안이 증가한다고. 그렇지만 사실 생각보다 타인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어요. 

공감 능력은 F만의 타고난 성향 일까요? 아니에요. 상대방을 나 자신처럼 의식하고 헤아림을 통해 공감 능력은 향상될 수 있어요.

누아르 영화에서 잔인한 장면을 볼 때, 내가 직접 맞거나 찔리지 않아도 아픈 감정이 일어나죠.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연인과 헤어지는 장면을 보면 슬픈 감정이 들고요. 인간의 뇌에는 ‘거울 신경계’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직접 고통을 받지 않아도 감정적으로는 비슷하게 ‘공감’할 수 있는 거예요.

"넌 나고 난 너야 / 난 너고 넌 나야

마음이 같다면 둘은 서로가 될 거야"

_지코, 너는 나 나는 너 (2016)

가수 지코의 ‘너는 나 나는 너’ 노래 가사 일부인데요. 사실 둘의 마음이 똑같을 수는 없죠.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역지사지’의 능력이에요. 신기하게도 인간은 타인에 대해 의식할 때 분명하게 자아의식을 갖기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학자들은 이렇게 타인의 입장과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을 ‘마음 이론’이라 부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때, 그리고 상대방에게 주의를 기울일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가 동일하다고 하니 ‘너는 너, 나는 나’ 각자를 인정하고 헤아려주면 좋겠죠.

‘자아 확장력’이란 자기 자신이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정도를 뜻해요. 자아 확장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여러 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는 전제가 깊이 자리 잡혀 있죠. 자아 확장력의 원동력이 바로 ‘긍정적 정서’라고. 긍정적 정서가 높은 사람은 넓고 깊은 인간관계를 수월하게 맺을 뿐만 아니라 의미 있고 성공적인 관계로 발전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어요.

[스칼렛] 앞에 언급된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긍정적 정서가 바탕이 되어야해요. 책에서 소개된 긍정적 정서를 키우는 방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긍정적인 뇌로 바꿔야 한다는 것은 물이 반쯤 있는 컵을 보는 상황에서 알 수 있어요. 긍정적인 사람은 “물이 반이나 남아있네,” 라고 생각하고, 부정적인 사람은 “물이 반밖에 없네.”라고 생각하죠. 사실 저는 “물이 반밖에 안 남았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그럼 나는 부정적인 사람인가 싶더라고요.

긍정적으로 생각 해야지 마음먹는다고 하루아침에 바로 긍정적인 사람이 되지는 않지만, 반복적으로 의식하면 습관이 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물이 반이나 남았네! 완전 🍀 럭키비키잖아~?” 라고 생각해보려고 해요.

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이고 낙관적인 사람이 되려면 먼저 자신의 강점을 찾고,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강점을 키워나가야 해요. 생각해 보면 우리는 어릴 때부터 약점에 집중된 교육을 받았던 것 같아요. 성적이 낮은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 처럼요. 하지만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보면 자신의 강점에 집중해 발전시켜 나간 사람들이 많아요.

자신의 강점을 들여다보고, 느끼고, 발현하는 순간 회복탄력성의 첫 번째 요소인 자기조절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고 대인관계 능력도 직접적으로 높여준다고 해요.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며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이라는 거예요.

님은 혹시 감사 일기를 쓰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회복탄력성이 알게 모르게 길러지고 있었을 거예요. 저자는 회복 탄력성을 위한 두 가지 습관으로 '감사하기'와 '운동하기'를 강조하거든요.

첫 번째, ‘감사하기’는 긍정성 향상에 있어 강력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준다고 해요. 그중 자기 전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종종 SNS에서 감사 일기를 쓰는 분을 보았지만, 왜 쓰는지는 잘 몰랐어요. 단순히 종교적인 영향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죠. 알고 보니 하루 끝에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은 뇌가 긍정적인 마음을 기억하고, 훈련하는 과정이라고 해요. 하루에 5가지 정도의 감사한 일을 찾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아침부터 감사한 일을 찾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있어요. 제일 중요한 건 회고만 하는 게 아니라 꼭 눈에 보이게 작성해 두는 것!

두 번째는 ‘운동하기’. 사실 운동이 좋은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뇌에 좋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았어요. 운동을 하면 뇌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강화된다고 해요. 인간관계도 원활해지고, 업무성취도와 창의성이 높아진 스스로를 발견 할 수 있죠. 운동이 우리 몸과 뇌를 모두 건강하게 해준다니, 운동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네요:)

처음에는 원영적 사고가 단순히 정신 승리인 줄만 알았는데, 회복탄력성을 읽고 나니 근거 있는 사고방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훈련 방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감사 일기 쓰기와 운동 실천하고 하반기부터 아주 럭키비키하게 살아보아요🍀

회복탄력성 지수 검사 링크도 아래 달아둘게요! 오래 걸리지 않으니 한 번 확인해보세요:)

삼십살롱을 읽고 어떤 부분이 공감되었는지, 공유하고 싶은 님의 피드백 또는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아주 짧아도 좋아요. 여러분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삼십살롱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