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면 몸보신 해야죠🐓 친구들이 남친이랑 워터파크 갈 때, 나이 많은 남친이랑은 계곡 가서 한방능이백숙 먹는다는 썰.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능이백숙⋅⋅⋅ 맛있기만 한데😥)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 오면 생각나는 게 있는데요. 바로 복날에 삼계탕이죠. 그런데 문득 왜 복날에 삼계탕을 먹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삼십살롱이 삼계탕에 대해서 샅샅이 분석해 보았어요.🔍
(오늘 레터 하단에는 삼십살롱 공지가 있으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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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레터, 한 눈에 보기
1. 삼계탕의 원래 이름은 ‘계삼탕’이라고?
2. 삼계탕 vs 닭백숙
3. 복날 부동의 1위, 삼계탕
4. 삼계탕의 화려한 변주
5. 삼계탕에 소주 대신 ‘이것’!
6. 외국인들도 즐기는 삼계탕
7. 삼계탕 맛집 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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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의 본래 이름은 ‘계삼탕’이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옛날에는 주재료가 닭이고 부재료가 인삼이었기에 본래 ‘계삼탕’으로 불렸어요. 하지만 근래 닭보다 인삼이 귀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부터는 지금의 이름인 ‘삼계탕’으로 불리고 있어요.
삼계탕은 가장 더운 삼복(초복⋅중복⋅말복) 기간에 체력 회복을 위해 먹는 음식이에요. 조선 시대에는 삼계탕보다는 닭백숙이 주류였고, 삼계탕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은 일제강점기 부잣집에서 시작되어 1970년대 이후라고 해요. 영화 '관상'에서도 닭백숙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 당시(조선 시대)에 닭백숙이 보양식으로 인기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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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은 28일∼30일 정도 키운 영계(800g 이하)를 사용해서 만들어져요. 닭 속에 찹쌀, 대추, 마늘, 인삼 등을 넣고 푹 끓여서 만드는 음식이에요. 인삼과 각종 재료들이 어우러져 진하고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죠.
닭백숙은 10주 이상 키운 토종닭인 육계(2kg)를 사용해요. 기본적으로 닭을 통째로 삶아내는 요리로, 여기에 한방 재료를 넣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단순한 재료로 맛을 내요. 닭 자체의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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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복날에 보양식을 주문해요. 특히 초복(7월 15일)에 가장 많은 주문이 몰리고, 삼복을 모두 챙긴다는 비율도 41.4%로 10명 중 4명이 보양식에 진심이에요. 복날 보양식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삼계탕(61.9%)과 치킨(21.2%)으로, 복날 부동의 1위를 당당히 지키고 있어요. 복날에 가족, 회사 동료, 친구들과 함께 삼계탕을 먹는 모습을 상상하면, 그야말로 한국의 여름 풍경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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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토란, 파이낸셜뉴스, 동물자유연대, 생방송 오늘저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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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은 전통적인 방식 외에도 다양한 레시피가 있는데요. 기본 삼계탕도 훌륭하지만, 왕갈비가 들어간 삼계탕, 해물과 함께 즐기는 삼계탕, 흑임자 삼계탕, 비건 삼계탕 등 다양한 메뉴를 찾아볼 수 있어요.
- 왕갈비 삼계탕: 왕갈비의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살코기가 삼계탕 국물에 녹아들어 고기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 해물 삼계탕: 전복이나 새우 등을 넣어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해요.
- 비건 삼계탕: 닭 대신 버섯, 두부, 다양한 채소를 사용하여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 흑임자 삼계탕: 진한 국물에 검은 참깨의 고소함이 더해져 한층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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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적으로(?) 삼계탕과 함께 인삼주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실 인삼주는 쓴맛이 강해서 삼계탕의 맛을 살리기 어렵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찾아봤는데, 혹시 님은 삼계탕과 와인이 어울리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 화이트 와인: 화이트 와인의 부드러운 상쾌함[비오니에(Viognier)]이 삼계탕의 담백한 맛과 잘 어울려요.
- 레드 와인: 레드 와인은 떫은 맛이 덜하고 과일 맛이 풍부[가메이(Gamay), 돌체토(Dolcetto)]해서 삼계탕의 맛과 조화로워요. 또한 레드 와인의 경우, 폴리페놀 성분이 삼계탕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여주어 건강에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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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은 이제 한국을 넘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요.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는 삼계탕을 '진생(인삼) 치킨 수프'라고 부르며 한국에 올 때마다 즐기고, 일본 작가 무라카미 류는 자신의 소설에서 삼계탕을 ‘한국 최고의 요리’로 극찬했죠.
특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삼계탕을 꼭 맛봐야 할 필수 음식으로 꼽고 있어요. 유명 삼계탕집은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붐비는데,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증거죠. 영국에서 온 유학생 J씨는 처음엔 그릇에 그대로 들어간 닭 한 마리에 놀랐지만, 국물을 맛보고 완전히 반해 한 달에 한 번은 꼭 먹는다고 해요.
또한 유튜브와 TV 프로그램에서도 외국인들이 삼계탕을 먹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삼계탕이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이라는 뜻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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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은 엎드릴 복(伏)자를 써서 ‘여름철 더운 기운이 강해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러니 복날에는 삼계탕을 먹으며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보충해야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삼계탕 맛집 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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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속촌 삼계탕_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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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메뉴 : 토속촌 삼계탕 20,000원
- 운영시간 : 매일 10:00~22:00
경복궁역에서 도보 6분으로 갈 수 있는 삼계탕집입니다. 한옥으로 된 음식점이라 경복궁과도 잘 어울리고 외국인, 어르신 모시고 가보기도 좋은 곳이죠. 1983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맛집이에요. 이곳의 특징은 견과류가 들어가 풍미 있고 고소한 국물 맛을 자아낸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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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메뉴 : 삼계탕 20,000원 / 산삼삼계탕 26,000원 / 전복삼계탕 26,000원
- 운영시간 : 월-금 10:30~21:00 / 토-일 10:30~20:30
시청역 10번 출구에 위치한 고려삼계탕은 1960년대에 개업한 한국 최초의 삼계탕 전문점이라고 해요. 2017년부터 6년간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닭다리를 x자로 꼬아 고아내는 것을 최초로 개발한 곳이라고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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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조호수삼계탕_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2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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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메뉴 : 원조호수삼계탕 18,000원
- 운영시간 : 매일 11:00~21:30
영등포에 위치한 이곳은 매일 사람들이 길게 줄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여기의 특징은 들깻가루가 듬뿍 들어가 꾸덕한 국물입니다. 진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단일메뉴라 들어가서 인원수만 말씀드리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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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용산삼계탕_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8길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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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메뉴 : 삼계탕 16,000원 / 한방삼계탕 17,000원
- 운영시간 : 일-수 11:00~21:30 / 목-토 11:00~22:00
용리단길의 트렌디한 맛집 사이 삼계탕으로 오랜 시간 자리하고 있는 노포, 용산삼계탕이에요. 이곳은 대표메뉴인 기본 삼계탕뿐만 아니라 한방, 들깨, 흑임자, 녹각, 능이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취향에 맞춰 메뉴를 고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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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삼계탕에 대한 심층 분석이었습니다. 알고 먹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하잖아요? 다가오는 복날, 삼계탕을 같이 먹는 사람들에게 오늘 레터를 통해 알게 된 삼계탕에 대한 tmi를 알려주는 것도 추천 드려요.
💡 오늘은 마무리로 공지 하나 전달 드리겠습니다.📢
삼십살롱은 3월 10일 개간 이후로 꾸준히 매주 새로운 레터를 올렸는데요. 7월부터는 2주 간격 수요일에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과 자주 소통하고자 호기롭게 매주 보자고 생각하였는데요. 쉴 새 없이 달리다 보니, 언제부턴가 콘텐츠에 대한 고민보다 한 주의 레터를 넘기기 위한 고민을 더 하게 되더라고요.
삼십살롱을 처음 기획할 당시, 에디터들이 하고자 했던 목적에 더 집중하기 위해 조금 천천히 달려보고자 합니다. 다음 호는 다다음주인 7/17에 발행할 예정이니 앞으로 한주씩 쉬어가며 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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